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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2020 US오픈 4라운드 하이라이트(디섐보 우승과 대기록 달성)

골프

by LEE프로 2020. 9. 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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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US오픈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앞전에 소개해드렸던 '필드 위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4Round 합계 6언더파로 2020 US오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골프는 과학이라는 그의 지론을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
2020 US오픈 리더보드

2위인 매튜 울프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25만달러(한화 약 26억)을 획득했습니다. PGA 통상 7승, 메이저 첫 번째 우승입니다. 그는 4Round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대회 당일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였습니다. 3Round가 끝나고도 가장 늦게까지 연습한 보람이 있었네요. 연습은 배신하지 않나 봅니다.

 

디샘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3R 끝나고 가장 늦게까지 연습 후 우승 [US오픈 FR]

주요장면

sports.news.naver.com


브라이슨 디섐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양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US오픈 / US아마추어 / NCAA 개인 우승>

우선 US아마추어와 US오픈에서 우승을 기록한 6번 째 선수가 되었습니다.(타이거우즈도 동일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2015년에 US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대회 개인전 우승까지 포함하면, 이 대기록을 가진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그리고 브라이슨 디섐보 밖에 없습니다. 골프를 모르는 사람도 이름은 들어봤을 대가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보기에는 원숙해 보이지만 이제 93년생이니 앞으로 어떤 대기록을 세우게 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US아마추어-US오픈 우승자(출처 : 네이버골프)


<최저 페어웨이 안착률 US오픈 우승>

그리고 최저 페어웨이 안착률로 US오픈 우승(56개 중 23개, 41%), 최저타 윙드풋 US오픈 우승(전 기록 5언더파)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25.6야드로 7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전의 우승자들을 보면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여 정교한 샷으로 타수를 줄인 반면, 브라이슨 디섐보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윙드풋의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 안착에 중점을 두었으나, 디섐보는 페어웨이 안착 보다는 러프에 빠지더라도 멀리 보내 세컨샷을 여유있게 치는 전략을 구사하였습니다. 그래서 Par 4를 Par 3처럼, Par 5를 Par 4처럼 치게 된 것입니다. '페어웨이 안착률' 41%(공동 26위)은 낮으나 '그린 적중률'은 64%(공동 5위)로 높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강세를 보이는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미국, US오픈 6위) 등의 선수들을 보면 드라이버 비거리가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섐보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20kg를 증량(88kg→108kg) 한 것도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기 위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아 레귤러 온이 힘든데 증량을 한 번 시도해봐야 하겠습니다. 

 

4Round 하이라이트를 통해 브라이슨 디섐보의 경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으로 인해 동영상을 직접 업로드 하지는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 브라이슨 디섐보 11번 Hole 버디펏 - 

 

'그린 밖에서 퍼터로 깜짝 버디' 우승에 한발 다가서는 디샘보 [US오픈 FR]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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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가 약간 짧아 온그린을 하지 못했는데 그린 밖에서 퍼팅했음데도 불구하고 버디를 기록합니다.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숏게임 능력도 탁월합니다. 대회 퍼팅 수 평균이 1.67타인데 디섐보는 1.5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 매튜 울프 10번 Hole 어프로치 - 

 

 

'그립 대신 샤프트 잡고' 벙커턱에서 어렵게 어프로치하는 매튜 울프 [US오픈 FR]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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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들 보면 골프선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경기 중계 중 캐스터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참 공감되었는데, 축구나 야구는 실제 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보지만 골프 중계는 골프를 하는 사람만 보기 때문에 선수들의 한타 한타가 얼마나 위대한지 공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벙커 주변에서 한 샷도 그랬습니다. 공이 거의 허리 높이 위에 있고, 벙커 위에서 스탠스를 취하여 치는 것이 몹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홀에서는 약간 먼 곳에 떨어졌지만, 채를 매우 짧게 잡고도 올바른 방향으로 어프로치를 하였습니다.


 

- 캐머론 스미스 7,8,9번 Hole 버디/이글펏 - 

 

'절정의 퍼트감' 2연속 버디 후 이글 퍼트까지 성공시키는 캐머론 스미스 [US오픈 FR]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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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론 스미스(호주) 정말 말도 안되는 퍼팅감입니다. 7번 Hole 버디(-1타), 8번 Hole 버디(-1타), 9번 Hole 이글(-2타)을 기록하며 3Hole만에 4타를 줄였습니다. 4Round 총합계 14오버파로 공동 38위를 기록하였습니다. 3Round 78타(+8타)가 타격이 컸습니다.

 


4일간 US오픈 경기로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임성재 선수가 상위권에 랭크되지는 못했지만, US오픈 2회차에 쟁쟁한 선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9오버파 22위를 기록한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는 더 나은 경기로 단독 중계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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