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토)에는 컷탈락 이후 3Round가 진행되었습니다. PGA/LPGA 경기는 보통 4Round로 구성되며 목요일에 시작하여 일요일에 종료됩니다. 3Round가 진행되는 토요일을 보통 '무빙데이'라고 하는데, 리더보드(Leader Board)의 순위 변동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결승이 머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도 있고 어느 정도 코스에 익숙해진 프로는 크게 치고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역시 '무빙데이'의 명성에 걸맞게 순위 변동이 매우 극심하였습니다.
2Round 1위를 달리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3Round에서 7오버파를 기록하여 3Round 합계 3오버파, 공동 11위로 탑 5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홀인원의 행운는 하루 밖에 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경기 진행이 늦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과 한 조가 되어 흐름도 많이 끊겼을텐데, 타수도 많이 나와 경기진행요원이 신속한 경기 진행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같은 조였던 '필드 위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는 3Round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여 2위로 올라섰으니 멘탈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그는 서던메소디스트대학(SMU)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야디지 북에 기록할 때 컴퍼스를 쓰고, 원 랭스 아이언(모든 아이언의 로프트 각도만 다르고 길이가 같음), 앞뒤가 똑같이 생긴 퍼터를 사용하는 등 기행으로 '필드 위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선수입니다. 기행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최근 2년 반동안 PGA에서 5승을 챙겼다고 하니 실력도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독특한 시도가 타수를 줄이는데 기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번 2020 US오픈 결과도 상당히 기대됩니다.
*2020 US오픈 우승
반면, 2Round 이븐파를 기록하던 매튜 울프는 3Round에 65타(윙드풋 기준 타수 70타), 5언더파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1위에 올라섰습니다.(코스레코드 타이 : 최종 5언더파) 그는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한데요 스윙을 하기 전에 무릎을 한 번 튕기는 트리거 동작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코킹이 거의 없이 야구 스윙하듯 하네요. 전문가들이 매튜 울프의 스윙에 대해 평한 것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기사와 영상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윙을 고쳐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자신의 스윙에 자부심을 갖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이어서 3Round 하이라이트 영상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으로 인해 동영상을 직접 업로드 하지는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그린스피드* 3.9m 이상의 고난이도 퍼팅임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퍼팅이 많이 나오는 2020 US오픈입니다.
*그린스피드 : 측정기인 스팀프미터를 평평한 곳에 세워 공 3개를 굴려 이동한 거리의 평균 값으로 높을수록 공은 퍼팅 후 더 멀리 굴러가게 됨(2.8 이상이면 빠른 그린이라고 하며, KLPGA는 3.5, US오픈은 3.9 수준이라고 함)
2Round에서 훌륭한 벙커샷을 선보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3Round에는 정확하게 맞힌 퍼팅으로 이글을 기록하였습니다. 퍼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골프공이 라인업한 것에서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직진합니다. 공에 그려진 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잰더 쇼플리는 3Round 합계 이븐파로 공동 4위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정확하게 잰듯이 공이 홀컵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집니다. 그린스피드가 느렸다면 홀컵 앞에서 멈췄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역시 잰더 쇼플리와 같이 3Round 합계 이븐파로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정말 고심해서 퍼팅했는데 버디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홀컵에서 돌아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홀인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느린 경기 진행으로 말이 많을 정도로 천천히 고심하여 경기하는 선수입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그러나, 실제 필드에서 라운딩 하실 때는 저렇게 오래 지체하시면 안됩니다.
2Round 마쓰야마 히데키의 칩샷과 유사합니다. 내리막 경사와 공이 내려오는 것을 고려하여 칩샷을 하였습니다. 마쓰야마 히데키에 비해 거리가 훨씬 길어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이 샷이 안들어 갔으면 보기를 기록할 수 있었는데 Par를 확보하여 3Round 합계 8오버파를 기록하였습니다. 2Round 컷오프 이후 한국선수로는 임성재 선수만 남았습니다. 임성재가 타수를 줄이면 더 좋겠지만, 타수와 관계 없이 메이저 대회 첫 결승 진출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1Round 1번 Hole에서 묘기와 같은 버디 펏을 선보인 잭 존슨(미국)이 이번에는 9번 Hole에서 샷이글을 기록하였습니다. 홀컵 근처에서 구르는 거리까지 딱 맞게 계산하여 친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깔끔한 샷이었습니다. 잭 존슨은 3Round 합계 2오버파로 공동 8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어느 새 마지막 Round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골프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매튜 울프, 브라이슨 디섐보가 각각 1,2위에 랭크되어 있어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4Round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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