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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양제츠(杨洁篪 | Yang Jiechi), 방한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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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프로 2020. 8. 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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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중국 여행하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아해서 중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 대응으로 실망이 큰 상황입니다. 애증의 관계네요~ 

 

그러나, 호불호를 떠나서 앞으로 중국을 모르고서는 국제정치, 경제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틈틈이 중국 관련 인물, 회사 등 공부해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얼마 전 한국 방문(8.21~22, 부산)으로 화제에 오른 양제츠가 누군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4/2020082400104.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양제츠, 서훈 만나 美中갈등 협조요청

중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가진 회담에서 최근 미·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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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3월 시진핑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였음


<양제츠는 어떤 사람인가?>

양제츠(杨洁篪 | Yang Jiechi)

출생 : 1950년 5월, 중국

소속 :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비서장)

학력 : 런던정경대 국제관계(1973~1975)

경력 : 2018.03~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 비서장
           2017.10~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2013.03~2018.03 중국 국무원 외교담당 국무위원

           2007~2013 제 10대 중국 외교부장 (후임 왕이)

                                                          * Naver, Baidu 인물정보 참조

 

1) 중국 외교 총괄

 

그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25명의 위원 중 1인으로 외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 상무위원 7명, 정치국 위원 18명으로 이루어진 최고 의사결정기구

 

한국의 외교부장관격인 외교부장(現 왕이)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외교의 실무를 총괄하는 위치입니다.

중국의 외교사령탑은 국가부주석이자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위원인 왕치산입니다만, 양제츠가 남중국해 분쟁,

홍콩 국가보안법 등 중국의 굵직한 외교 문제에서 전면에 나서 중국 외교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 : 왕치산 - 양제츠 - 왕이順)

 

최근에는 미국의 국무장관 폼페이오와 '코로나 진원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7/2020031701523.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폼페이오-양제츠, 우한코로나 진원지 두고 설전…"루머 확산말라"

中, 자국 확산세 진정되지 미국에 화살 돌려트럼프는 트위터에 대놓고 ‘중국 바이러스’ 언급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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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 외교가에서도 남달리 빨리 승진하였습니다. 1998년 49세의 나이에 외교부부장으로 선임되었고,

2001년에는 미중 수교 이후 최연소 주미 대사로 발탁되었습니다. 이후 제 10대 중국 외교부장(2007~2013)을 맡으며 중국의 대국굴기 외교를 이끌어 왔습니다. 중국 정치인들을 보면 하나 같이 태자당, 공청단, 상하이방 등

배경이 두드러지는데 양제츠는 그런 것이 없는 것을 보니 외교 역량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Tiger Yang, 중국의 대표적인 미국통

 

그는 1977년 조지 H.W 부시 前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여행하러 왔을 때 신입 외교관으로 수행통역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의 인연으로 부시 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그것이 주미 중국대사가 되는 단초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 인연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기서 다시 깨닫게 되네요. 

 

부시 前대통령은 양제츠를 Tiger Yang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1950년 호랑이 띠'이고, 이름에 호랑이 부수(虎)가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의 경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경력이 미국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국무장관과 함께 한 사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시진핑이 집권하면서 중국의 외교가 덩샤오핑이 유훈으로 남긴 도광양회(韬光养)에서 대국굴기()로 변모됨에 따라 미국과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올해 11월 대선에서 재선할지에 따라서 미중관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앞으로 양국간 외교의 중요성이 제고되는 만큼 그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 도광양회(韬光养) :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고 국가발전에 힘씀

* 대국굴기() : '대국이 일어서다' - 미국과의 전면전을 피하지 않고 국제정치, 경제의 중심으로 발돋움


<양제츠 방한의 의미는?>

언론에서는 양제츠가 '시진핑 방한'을 위한 사전 조율과 우호국가 확보의 목적으로 한국에 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방한은 '16년 7월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한중 관계의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방한이 대두될 때 마다 화장품, 여행업종의 주식이 급등하는 것을 보면 시장도 이 이벤트를 적잖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코로나가 진정되어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시진핑이나 양제츠와 같은 중국 최고위층의 방한이 한중관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계시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이 미국이나 중국 중 어느 한 편을 선택하도록 재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양국가 사이에서 어느 한 편도 선택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함'을 견지해 온 한국으로서는 난감한 요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정상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조용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미중 무역갈등, 홍콩 민주화사태, 대만向 미국 첨단무기 판매 등이 모두 이와 같은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봐도 두 강대국이 격돌하게 되었을 때 두 국가가 사이 좋게 지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어느 한 나라가 쇠락해야 싸움이 끝날 것입니다. 우리는 중국이 앞서 미국과 경쟁하던 독일, 소련, 일본과 같은 길을 걸을지, 아니면 미국을 넘어서 슈퍼파워가 될 것인지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와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따라서 제가 가진 주식 가치도 완전히 바뀔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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