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금융] 세상에 착한 공매도는 없나?(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

주요이슈

by LEE프로 2020. 8. 17. 21:14

본문

안녕하세요!

앞서 공매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 읽으시면서 이런 제도가 대체 왜 있어야 하나 하고 의아하셨을 것입니다.

 

2020/08/17 - [1일 1이슈] - [금융] 공매도란 무엇인가?

 

[금융] 공매도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코로나의 여파로 폭락한 주가지수를 방어하기 위한 방편으로 3월 1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 조치*(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전체 종목)가 시작된 지 어느 덧 5개월이 지

lifeofoffice.tistory.com

그리고 가뜩이나 공매도가 박스피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개인이 소외된 채 외국인, 기관 위주로 공매도 거래가 이루어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이와 같은 부정적인 견해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별 비율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코스피 지수가 지속 상승한 것도 이와 같은 견해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시간에는 공매도가 역기능만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순기능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의 장단점

공매도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장점 단점
    ① 적정 가격 산출(버블 방지)
    ② 다양한 투자기법 창출
    ① 주가 하락 사이클 유발
    ② 의도적인 주가 하락 유도

◆ 장점

① 적정 가격 산출(버블 방지)

요즘 주식 시장을 유심히 들여다 보지 않으시는 분들도 급등주들에 대한 소식을 쉽게 접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예전에도 대선 관련 주 등 테마주가 급등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바이오, 그린뉴딜, 이차전지 등 특정 테마와 연관만 있으면 10%는 우습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실제 실적이 좋아서, 유동성이 풍부해서 등 이유가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공매도의 부재에 따른 영향도 무시하기 힘들 것입니다. 

 

주식의 근본은 Valuation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적정 가치를 산출하여 주가가 고평가 되있으면 팔고, 저평가 되있으면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치 평가에 있어서는 상승과 하락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보통 상승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하락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회사의 가치에 비해 가격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면 떨어지는 것이 주식시장의 건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출처 : KCMI 공매도 규제효과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 황세운

 

https://www.youtube.com/watch?v=aqB3YtNKx2o

미국의 머디워터스(공매도 전문 투자사)는 제 2의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 커피의 회계부정, 매출 조작 등을 밝혀내 공매도하여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슨 블록 머디 워터스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루이싱 커피의 사례는 왜 시장에 공매도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정확한 예"라고 자화자찬했다고 합니다.

 

만약 공매도가 없다면 이 같은 부실기업의 주가가 급등 후 더 높은 곳에서 하락하여 더 큰 피해를 낳을 것입니다. 

 

② 다양한 투자기법 창출

주식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려면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가 매수가격보다 상승하여야 합니다. 매도가격과 매수가격의 차익이 수익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가가 상승할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공매도 거래를 하게 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할 경우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떨어졌을 때 매도하여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기도 하였으나,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 투자자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공매도를 할 수 없으나, 인버스ETF*를 통해 유사한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인버스ETF : 주식관련 장내 외 파생상품 투자 및 증권차입매도 등을 통해 기초지수(KOSPI 200)의 변동률(일일)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ETF  ex) KOSPI200이 1% 하락하는 경우 인버스 ETF는 플러스 1% 수익률 

 

그리고 공매도를 하나의 헤지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가의 상승 뿐만 아니라 하락에도 분산 투자하는 것입니다.

 

금지 조치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헤지 전략이 부족한 한국시장을 떠날 수 있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악화된다는 것이 공매도 재개를 주장하는 쪽의 논리입니다. 

 


◆ 단점

① 주가 하락 사이클 유발

주가 하락시에 공매도 거래자가 숏커버링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락의 폭이 둔화된다는 견해도 있으나, 실제 증시 하락장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초기에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한 것도 공매도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뜩이나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도세가 강해졌는데, 공매도 규모가 커져 기존 시장참여자들도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패닉셀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매도 악순환(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3월 1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없었다면 주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공매도 세력의 대표적인 먹잇감인 셀트리온은 공매도 금지 이후 14.4%에 달하던 대차찬고가 10.9%까지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시에 주가는 17만 5백원에서 80% 가량 상승하였습니다.  

*출처 : 아이뉴스 24, 승승장구 바이오주, 공매도 재개 앞두고 "나 떨고 있나"

주가 하락세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 다량의 숏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기법이라 생각됩니다.   

 

② 의도적인 주가 하락 유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매도 거래의 경우 주가 하락폭이 클 수록 수익의 규모가 커집니다. 따라서, 시장의 순리가 아닌 의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주가를 낮추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악성 루머가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SNS의 발달로 인해 악성 루머를 퍼뜨리기 용이합니다. 이러한 루머는 최초 발생지가 어디인지 규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진실인 마냥 무차별적으로 퍼지게 되어 결국 주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 사람들이 주식 투자 전 참고하는 포털 사이트의 주식 토론방을 유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매도의 장단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공매도는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의 공매도 제도는 역기능만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해됩니다.

 

하지만, 장점도 분명 존재하는 만큼 단순히 공매도를 무조건 금지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공매도가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디테일하게 기획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공부하여 다음에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공매도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공매도 제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 것이 좋을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