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의 여파로 폭락한 주가지수를 방어하기 위한 방편으로 3월 1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 조치*(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전체 종목)가 시작된 지 어느 덧 5개월이 지났습니다. 9월 15일까지니 이제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08년 10월), 유럽 재정위기('11년 8월) 이후 3번 째 조치
하지만,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다 보니 벌써부터 공매도 재개에 대한 반론과 금지 조치 연장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하여 연고점을 돌파한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 다시 폭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008163333i
실제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40% 가량 상승하였습니다.(3월 16일 : 1,714.86 → 8월 14일 : 2407.49) 물론, 선진국 중심의 대규모 부양책,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있겠으나, 공매도의 제한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공매도가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매도가 주가지수를 낮추는 부정적인 영향만 있다면 폐지시키면 그만인데 이렇게 찬반으로 나누어져 논쟁하는 것이 의아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매도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유가물시장에서 공매도(空賣渡, Short stock selling)는 해당 증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증권을 빌려(수수료와 이자 지급해야 함) 매도한 뒤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하여 빌린 주식을 갚아(공매도 재매수, Short covering)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입니다.
- 차입공매도 : 제 3자로부터 주식을 차입하여 매도한 후 상환하는 방법
- 무차입공매도 : 보유하지 않은 종목을 매도한 뒤 결제일 이전에 해당 주식을 매수하여 상환하는 방법(불법)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차입 공매도 예시]
1. 현재 OO회사의 주식 1주는 100,000원
2. 수익 구조의 악화 및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70,0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
3. 공매도 세력은 이 종목의 주식 100주를 차입하여 팔아 10,000,000원을 받음
4. 실제 70,000원까지 하락하자 시장에서 다시 100주를 매수함(공매도 재매수, Short covering)
5. 100주를 상환하여 차익 실현함(10,000,000 - 7,000,000 = 3,000,000) *수수료, 이자 미포함
따라서, 공매도의 경우 주가 하락이 클수록 수익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하락장에서 국민연금, 기관, 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지수 하락으로 큰 손해를 봤으나 공매도 세력의 경우 엄청난 수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ews.mt.co.kr/mtview.php?no=2020030516365726394
물론, 유동성에 따른 상승으로 지수가 계속 상승하게 되면 낮은 가격으로 숏커버링이 힘들어 천문학적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공매도 한 종목을 더 높은 가격으로 매수하여 상환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급등한 종목들 중 일부(특히, 바이오)는 이와 같은 숏커버링 확대에서 기인한 것도 있습니다. 차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가 붙게 되는데 이를 면하기 위해 상환하는 과정에서 주식 매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www.fnnews.com/news/202004070753376858
이처럼 공매도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기법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나, 주가가 하락할 수록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공매도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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